토지를 통해 재산을 증식하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땅은 돈되는 땅이다.

하지만 기존 가격이 너무 높아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 그 다음에 생각하는 땅이 싸구려 땅으로 누구도

쳐다 보지 않는 땅이다. 땅은 사두면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개발에 문제가 있고 하자가 있는

땅은 쉽게 오르지 않는다. 싸구려 땅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맹지라 불리는 ‘

길 없는 땅’이다. 또한 분묘기지권이 있는 임야, 경매에서 법정지상권이 있는 땅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땅이라고 해서 전혀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땅은 크든 작든, 하자가 있든 없든 나름의

가치를 가지기 때문이다. 사례를 통해 이런 땅은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봤다.

▲길 없는 땅, 맹지

서울에 사는 K씨는 친척으로부터 땅을 소개받아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을 비롯해 각종 공부를 확인한 결과 권리관계에는 이상이 없고, 면적에 비해 가격이 싸다는 것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현장에 가보니 길이 보이지 않았다. 지적도를 살펴보니 맹지로 확인됐다.

K씨는 맹지를 구입할 경우 통행에 문제가 없는지, 자칫 이런 땅을 구입해 낭패나 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맹지는 다른 땅에 비해 시세가 현격히 낮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전혀 길이 없는 것은 아니고 차량이 통행할 수는 없으나 사람이 드나들기에는 무리가 없는

길이 있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인근에 공로가 있다면 공로까지의 길을 내 사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맹지의 매력은 인근 땅과의 합필여부에 있다. 매입결정은 길이 있는 인근 땅을 매입 후

합필했을 때 땅의 가치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현장을 철저히 조사해 지금은 맹지지만 향후 합필여부에 따라 금싸라기 땅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